일본에서 프로모션 기획하시는 분들 연락주세요!

일본 한류 반응

일본 문화 점령 중인 한국 K-POP, K-DRAMA 걸그룹 니쥬부터 드라마 스타트업 까지

LifeMagazine 2020. 11. 23. 11:58

얼마전이었다.

옆에 앉은 우리 회사의 일본인 여사원이 나한테 물어본다.

李さん、좋아요と좋아해요の違いはなんですか?

(이상, 좋아요랑 좋아해요의 차이점이 모에요?)

뜬금없이 물어본 여사원에게 차이점을 얘기해주고 갑자기 왜? 라고 물어보니

최근에 배수지, 남주혁 주연의 스타트업이라는 드라마에 빠져있댄다. 

그게 모니?

이 여사원은 20대 중반에 똑부러지게 일 잘하는 채용담당 매니저라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다.

 

역시 한국 드라마... 이틀 동안 1편 부터 12편 까지 몰아칠 수 밖에 없었다.

보고 나니 알았다. 20대가 좋아할 만한 내용인다.

사랑의 불시착 부터 시작해서 이태원 클라쓰에 스타트업까지 일본인들은 한국 드라마에 빠져산다.

유일한 한국인이 본사 직원수 100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일본 중소기업을 다니는 관계로

한국에 대한 걸 나한테 많이 물어본다. 내가 40대 아저씨가 아니라 20대 여성이었으면 더 물어봤겠지...

 

어제 젊은이들로 붐비는 도쿄 시부야의 중심에 있는 'SHIBUYA109' 타워에 JYP 소속 걸 그룹 NiziU (니쥬)의

대형 광고판이 등장했다. 전광판에는 다음달 2 일에 발매되는 NiziU의 1st 앨범 "Sweet bomb '의

광고 영상이 흐르고 있었다.

NiziU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는 9일 전부터 입장권 1차 예약 판매가 시작됐지만

수만명의 팬들이 모여서 마감됐다고 한다.

 

NiziU는 12월 31일에 방송되는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한다.

한 해 동안 가장 인기와 화제가 된 가수만 출연 할 수있는 이 프로그램에 아직 정식 데뷔도 하지 않은

NiziU가 출연하게 된 것이다. 한국에 계시는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이건 정말 대단한 거다.

일본 사람들 대부분이 연말에 집에서 보는 음악 방송이다.

반면 12년 연속 홍백가합전에 출연 해 온 현지 걸 그룹 AKB48는 올해 명단에서 벗어나

일본 가요계의 일대 사건으로 받아 들여졌다.

음악 팬들 사이에서 "시대가 변했다"라는 말이 나왔다.

 

NiziU는 JYP 엔터테인먼트와 일본의 레코드 회사 소니 뮤직이 공동으로 진행 한

글로벌 오디션 'Nizi Project'를 통해 탄생했다.

멤버 9명 전원이 일본인 (1명은 미국 이중 국적자)에서 처음부터 일본 시장을 통한

세계 진출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 프로젝트였다.

지난해 7월부터 일본 8개 도시와 미국 하와이, 로스 앤젤레스에서 열린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1만 명이 넘는 응모자가 참여했다.

이 오디션 과정은 YouTube 및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인 Hulu와

지상파 일본 TV를 통해 공개되었다.

오디션 참가자의 이름이 Yahoo! Japan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한편, "진실, 성실, 겸손 '을

강조한 프로듀서 박진영씨의 발언은 명언집으로 화제를 일으켰다.

6월30 일에 발매 된 NiziU 사전 데뷔 앨범 'Make you happy'는 오리콘 랭킹 등

일본의 각종 음원 차트를 석권 한 것은 물론, 중국,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에서도 차트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에서 검증 된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포맷과 JYP엔터테인먼트의 트레이닝, 프로듀싱 능력,

일본 소니 뮤직의 현지 파워, 박진영씨 개인의 캐릭터 등의 다양한 강점 요소가 있었다.

한국과 일본이 각각 자신있는 부분을 전략적으로 협력한 것이 세계에 통했다.

NiziU 성공 형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획기적이다.  2000년대에 가수 BoA (보아)가

일본 에이벳스 뮤직을 통해 일본 현지화에 성공한 사례 였다고 하면

2010년을 전후에 KARA, 소녀 시대, 동방신기 등 한국 가수가 일본에 진출하면서 K-pop 장르를 넓혀 갔다.

그 후로 TWICE, IZ * ONE 처럼 일본인 멤버가 가입 한 아이돌 그룹이 최근까지의 트렌드였다.

 

그런데 NiziU는 전원 일본인 멤버로 한국에서의 트레이닝을 거쳐 일본에서 K-pop을 노래한다.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차원의 엔터테인먼트 컨텐츠가 세상에 나왔다고 할 수 있다.

NiziU의 등장은 일본 J-pop 시장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긴장시키고있다.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잡지 닛케이 엔터테인먼트는 NiziU가 데뷔 후 일본 시장을

무대로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글로벌에서 활약 하느냐와 그 방법이 향후 일본의 아이돌

산업이 지향하는 글로벌로 가는 길을 찾아 낼 수 있다고 한다.

 

요즘 일본 최고의 인기 그룹 아라시가 한 인터뷰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 처럼

일본은 연예계 조차도 글로벌화에 실패한 거 같다.

방탄소년단이 발표한 새로운 앨범 BE의 Life Goes On이 Youtube에서  27번째 1억뷰 뮤직비디오가 되었다고 한다.

대박이다.

그런 글로벌 그룹 BTS에 대해서 아라시는 BTS의 근원이 J-POP이란다.

1억뷰 뮤직 비디어가 하나도 없으면서...

일본은 시대의 변화에 항상 늦다.

도시바도 그랬고 소니도 샤프도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지금의 젊은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우리가 어렸을땐 일본 문화를 보고 듣는 것이 불법이었다. 왜냐면 선정적이고 폭력적이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일본 문화가 개방되면 우리 한국 문화가 잠식당할 수 있다는 걸 우려해서다.

1998년 일본 문화 개방을 한 이후로 그나마 자유로워졌다.

그로 부터 20년... 반대가 됐다.

이제는 일본이 자국문화 보호 걱정을 하는 시대가 됐다.

아이러니하다.

그리고 그들은 빨리 깨달아야 한다.

 

유튜브에도 올려봤습니다.

글 읽는 거 귀찮으신 분들은 유튜브에서 보세요.

www.youtube.com/watch?v=NeloQacjLmc&t=33s